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은 25일 "중국의 보안법 제정 추진은 홍콩 자치권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행위다"고 밝혔다.
웡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홍콩 정치운동가 글레이셔 퀑과 워턴포스트(WP)에 공동 기고한 글에서 중국의 일국양제(한 나라 두가지 제도) 약속에 대해 ‘사망선고’를 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보안법의 목적은 국가 분열, 중앙정부 전복, 테러 활동과 외세의 홍콩 내정 개입을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는 이미 취약한 홍콩의 자치권과 시민의 자유에 치명적인 타격이 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웡은 “전인대는 이제 홍콩 입법회를 우회해 일국양제 체제를 더 공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국가안보라는 명분 하에 일련의 법률 도구를 마련해 한편으로는 시위대와 선거 후보를 처벌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웡은 “중국 정부는 홍콩의 평화적인 시위를 '테러'라고 지칭하며 선전하고 있다”면서 “향후 홍콩보안법이 제정되면 시위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제적인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와 역동적인 시민 사회를 포함한 홍콩의 자유는 국제사회의 이익에도 항상 중요했다"면서 "홍콩보안법을 하향식으로 제정하는 것은 홍콩 내부 문제의 범위를 넘어서 국제사회의 의지를 침묵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웡은 "국제사회가 인권에 대한 존중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중국이 제공하는 경제적 이익에 굴복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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