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6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과 관련해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과 관련해 "(민주당이) 정치적인 선은 그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이렇게 하고 있다가는 국민 정서와 반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전날(25일)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비판이 반복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도부가 '사실 확인 우선'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할머니는 대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의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 30여년 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금 행사에 동원하는 등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만약 (윤 당선인) 본인이 생각했을 때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고 한다면 스스로 결정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이용수) 할머니께서 연세에도 불구하고 원고도 없이 정연하게 말씀하셔서 놀랐다"며 "기억력이 쇠퇴했다거나, 심지어 치매라는 말씀까지 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이 꾸린 태스크포스팀(TF) 활동과 관련해서는 "결국 의혹 제기를 재탕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정치 공세를 해 봐야 그렇게 큰 사안이 나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재조사'와 관련해서는 "증거 조작과 같은 부분은 반드시 재심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99마리의 양도 중요하지만, 잃어버린 1마리의 양도 중요하다"며 "어떻게 됐든 인권이 침해되고, 그렇게 수사가 조작돼서 잘못된 점이 나타났다고 한다면 반드시 재수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조경태 최고위원 등 몇몇 중진의원들과 내부에서 반대도 있다"면서도 "저는 사실상 출범한다고 본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은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면서 그때마다 필요한 말씀을 바꾸고 있다"며 "마치 (과거)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게 경제민주화를 사실상 도용해서 선거에서 재미를 봤지 않나. 이런 면에 굉장히 능수능란하신 분"이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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