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진단패치를 피부에 1분간 부착하면 극미량(1나노그램)으로 존재하는 바이오마커를 검출해 신속·정확한 임신중독증 조기 진단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단백뇨를 동반하는 고혈압성 질환이다. 그러나 주요한 증상으로 알려진 단백뇨, 고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임신중독증도 있어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임신부의 5~7%가 임신성 고혈압과 임신중독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는 태아와 임신부가 사망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임신중독증 진단을 위해 많이 쓰는 방법은 채혈을 통한 검사가 있다. 진단결과가 비교적 정확하지만 고통을 수반하고 분석도 약 2주 이상 걸린다. 비침습적인 검사도 있으나 정확도가 낮은 문제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문제점들을 해결한 나노다공성 구조의 마이크로니들 무통 진단패치를 개발했다.
이 패치 하나로 임신중독증 관련 바이오마커 3종인 에스트로겐, 태반형성인자, 테스토스테론을 한 번에 검출해내어 채혈수준으로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 결과를 1시간 안에 확인 가능함을 동물모델을 통해 입증했다.
또 휴대용 형광 분석 장치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쉽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장 진단 기기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부산대학교 양승윤 교수는 "이 패치는 휴대용 장비를 이용해 현장 확인이 가능해 신종 바이러스 감염 등 비대면이 필요한 시기이거나 저개발국가 등 진료가 힘든 장소에서도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진단용 마이크로니들 제조 관련 기술은 올해 1월에 에스엔비아에 기술이전돼 기술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으며, 분석화학분야권위지(Biosensors and Bioelectonics)에 5월 21일자로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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