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팔 에비던스
버튼 누르면 15종류 커피 나와
한국어 지원 OLED 화면 눈길
세척은 조금 번거롭기도
버튼 누르면 15종류 커피 나와
한국어 지원 OLED 화면 눈길
세척은 조금 번거롭기도
하지만 제품을 직접 보니 드롱기, 유라 같은 커피머신 회사 제품과 다를 게 없었다. 전면에는 테팔 로고가 박힌 높이 조절 가능한 커피 추출구와 함께 한국어를 지원하는 OLED 터치식 화면이 눈에 띄었다. 하단에는 분리 가능한 물받이판, 상단에는 커피 원두 보관함이 있으며 왼쪽 측면에는 커피 찌꺼기 보관함, 후면에는 2.3리터 물탱크가 존재한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기기 전원이 켜지면서 언어, 단위, 날짜 및 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하면 전원을 켤 때마다 현재 시간과 함께 '안녕하세요', '기기를 예열합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버튼에는 에스프레소, 롱 커피, 카푸치노, 마키아토, 티 정도만 있지만 '모어' 버튼을 누르면 리스트레또, 아메리카노, 라떼, 스팀밀크 등 더 다양한 메뉴가 나타나면서 총 15가지의 커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커피 원두 보관함에 원두, 물탱크에 물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끝이다. 커피가 완성되면 '맛있는 음료가 완성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안내음이 뜬다. 라떼가 먹고 싶다면 원하는 용기에 우유 튜브를 꽂은 뒤 우유 블록에 연결만 하면 된다. 우유 튜브를 연결한 채 우유 헹굼·세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튜브에 남아있던 우유를 세척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세척을 하려면 커피 추출구를 분해해야 한다. 이 점이 다소 번거로웠다.
테팔은 에비던스에 170년 유럽 커피 명가 크룹스의 커피 추출 노하우가 담긴 콰트로포스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최적의 라떼 온도 65도로 추출해 커피를 다 마실 때까지 꺼지지 않는 탄탄하고 부드러운 벨벳 우유폼과 진한 풍미의 커피가 더해진 라떼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실제 라떼를 마셔보니 맛있는 카페에서 주는 라떼 같은 느낌을 줬다. 커피를 진하게 먹고 싶다면 '다크' 버튼을 누르면 원두를 29% 더 넣어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을 제공한다. '엑스트라 샷' 버튼을 누르면 40ml 에스프레소 샷을 한 번 더 추가한다.
다만 물받이판에는 물이 금세 차 세척을 자주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물이 찬다 싶으면 주황색 부분이 떠올라 알 수 있다. 이 때 물받이판을 분해해서 세척해줘야 한다. 아울러 100만원대라는 가격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다소 높은 편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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