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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오솔길과 사색 그리고 ‘시흥시 군자봉’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8 09:50

수정 2020.05.28 09:50

시흥시 군자봉.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군자봉. 사진제공=시흥시


[시흥=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시흥시 군자동에 있는 군자봉은 해발 198.4m의 나지막한 산이다. 고도가 낮아 느리게 걸을 수 있고, 길이 좁아 걸음걸음이 소중하다.

군자봉은 시흥시 향토유적 제14호다. 매년 음력 10월3일이면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을 성황신으로 모시고 마을 번영과 주민 안녕을 비는 성황제가 열린다.

시흥시 군자봉.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군자봉. 사진제공=시흥시

군자산 이름은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이 어머니 현덕왕후 참배 길에 산봉우리를 보고 연꽃처럼 의연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군자 모습과 같다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산 정상에 있던 성황사에서 굿을 했던 사실에 연유해 ‘굿봉’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시흥시 군자봉.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군자봉. 사진제공=시흥시

낮지만 올라가는 길이 녹록치는 않다.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 군자 모습과 같은 산세로 ‘사색의 숲’이라고도 불린다.
오솔길 사이 피어나는 사색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산 정상에 다다른다.
점잖게 생긴 봉우리의 꼭대기에선 신목으로 영험한 기운을 내뿜는 수백 년 수령의 느티나무도 만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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