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상도 못할 일”
보수 지지자들 “총선 무효” 시위
보수 지지자들 “총선 무효” 시위
김판석 선관위 선거국장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전투표 및 개표 대언론 공개 시연회’에서 “투개표 관리에 선관위 직원 외에 국가공무원, 지방공무원, 금융기관직, 일반시민 등 30만명이 참여한다”며 “모든 사람이 조작에 관여하지 않고는 단언컨대 선거 부정은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선거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투개표 실수로 발생한 단편적인 면만 부각해 투개표 의혹을 제기하거나 투표용지를 탈취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여론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근거 없는 선거부정음모론이 재발되지 않길 희망 한다”며 “이번 시연회와 가감 없는 질의응답을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되고 더 이상 국력이 낭비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선관위는 현장에서 투표함과 투표지 분류기 등 관련 선거 장비, 관련 유·무선 통신 장비도 모두 공개하며 작동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역구 후보 4명, 비례대표 35개 정당, 선거인 수 4000명, 투표수 1000명을 가정해 사전 투표의 투·개표 과정, 본 투표의 투·개표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또 선관위는 투표지 QR코드에 개인정보가 담겨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선관위는 QR코드에 담겨있는 정보들을 직접 공개했다.
한편 공개시연이 진행되는 동안 선관위 앞에 모인 보수진영 지지자들 100여명은 ‘총선 무효’를 외치며 “시연회는 요식행위일 뿐”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민 의원은 이날 선관위 시연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표 당일날 있던 기계는 오염된 기계였다고 확신한다”며 “음주측정이 당일 유효하듯이 개표시연도 당일만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일주일 뒤에 말짱한 정신으로 시연하는 거나 마찬가지”며 “셀프 음주측정”이라고 비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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