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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종인 겨냥 “좌파 2중대 흉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9 09:20

수정 2020.05.29 09:20

대선 출마 의지 밝힌 홍준표 전 대표
“오만과 폭압의 비극 역사 되풀이해선 안 돼”
김종인 겨냥, “좌파 2중대 흉내”
‘진정한 보수’ 가치 강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는 29일 김영삼 국회의원 제명·김대중 전 대통령의 체포구금 사건을 언급하며 “보수·우파의 오만과 폭압에서 비롯된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도 폄하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듯 “좌파 2중대 흉내내면 좌파 위성정당 된다”고도 말했다.

무소속으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홍 전 대표는 대선 출마를 의지를 거듭 피력하면서 ‘달라진 보수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강조하는 SNS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의 원인(遠因)은 김영삼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에서 출발했다. 김 의원의 외신 상대 발언을 이유로 폭압적인 제명을 하자 부마항쟁이 발발 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강온파의 대립이 결국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5.18.민주화 항쟁의 원인(原因)은 김대중 선생의 불법적인 체포 구금에서 출발한다”며 “80년 3월 서울의 봄은 신군부에 의해 그렇게 피빛 항쟁으로 끝이 났고 다시 대한민국은 청동시대(靑銅時代)로 돌아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끝없이 민주화를 내세우며 항쟁한 결과 93년 3월 진정한 김영삼 문민정부의 탄생으로 산업화·민주화 시대는 완성이 됐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잘못된 역사의 인질이 되어선 안 된다. 인정 할 것은 인정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할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반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압축 성장기에 있었던 보수·우파 진영의 과(過)만 들추어내는 것이 역사가 아니듯이 한국 사회의 현재가 있기 까지 보수·우파의 공(功)도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보수·우파의 개혁은 이러한 역사적 인식에서 출발을 해야지 좌파 2중대 흉내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해서는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정당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중도개혁 노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자 이를 겨냥해 한 발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보수·우파의 진정한 가치는 자유·공정·서민에 있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 보수·우파 정당에 대한 기대를 걸어 보는 만춘(晩春)의 아침이다”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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