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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 기지, 간밤 긴급수송 작전..미사일 반입 가능성도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9 09:29

수정 2020.05.29 09:29

軍 노후장비 교체, 장병 근무여건 개선 위한 것
한중관계에 악영향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성주=뉴스1) 공정식 기자 = 29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경찰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향해 군 장비를 실은 트럭이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성주 사드 기지의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지상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2020.5.29/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성주=뉴스1) 공정식 기자 = 29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경찰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향해 군 장비를 실은 트럭이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성주 사드 기지의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지상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2020.5.29/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간밤 기습 수송 작전을 폈다.

29일 국방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 교체 장비 반입 등을 위한 육로 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작업은 오전 6시경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송 작전에 대해 국방부는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노후 장비 교체를 위한 것으로 주변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지 내로 반입된 장비는 발전기 등 장비는 물론 일부 군사장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요격미사일이 반입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작전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뤄져 이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확정 등으로 마련된 한·중 간 외교 훈풍에 악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작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야간에 진행한 것이고 장병들이 생활하는 시설 상태 등을 고려, 시기적으로 더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부터 사드 기지 주변에 경찰 수백 명이 배치되고 차량 이동 등이 포착되면서 사드 기지 물자 반입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단체 회원들이 모여 밤샘 농성을 벌였다.


군 당국은 경찰력 지원을 받아 이동 통로를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큰 마찰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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