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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고사포서 멸종위기 상괭이 사체 발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30 13:02

수정 2020.05.30 15:01

해마다 서해안 인근서 상괭이 죽어..대책마련 해야
김종섭(3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웃는 돌고래 상괭이. 사진=김종섭 제공
김종섭(3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웃는 돌고래 상괭이. 사진=김종섭 제공

전북 부안 고사포서 멸종위기 상괭이 사체 발견

전북 부안 고사포서 멸종위기 상괭이 사체 발견

【파이낸셜뉴스 부안=김도우 기자】 전북 부안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멸종위기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30일 오전 8시30분께 전북 부안군 고사포 해수욕장 해안가에서 멸종위기종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가 죽어 있는 것을 주민이 신고했다.

이 상괭이는 몸길이 84㎝, 무게 19㎏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해양경찰은 상괭이는 밀물 때 해안에 들어왔다가 썰물 때 미처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갇힌 것으로 추정했다.

상괭이는 이날 폐기처분될 예정이다.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고래의 하나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으며 최근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서도 사체가 발견돼 환경단체들이 원인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웃는 돌고래’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상괭이가 죽은 채 발견되는 일이 서해안 인근에 잦아 대책이 시급하는 지적이다.

소형 돌고래인 상괭이는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서해안에 사는 상괭이는 2004년 3만6,000마리에서 2011년 1만3.000마리로 급감했다.

해안선이 복잡해 국내 상괭이 개체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전국에서 상괭이 사체는 매년 1,000마리 이상 발견된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 활동가는 “상괭이는 대부분 혼획(다른 종류 물고기와 함께 잡히는 경우)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새만금 주변에 원인모를 상괭이 사체가 매년 몇 마리씩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과 어선을 이용한 해양환경 정기 모니터링 사업을 시행해 상괭이 등 해양 개체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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