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단 21대 합동 기자회견에서 "보이콧과 파행을 숱하게 반복하며 국민들을 답답하게 했던 20대 국회와는 달리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조율할 것은 조율하면서 국민들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21대 국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은 21대 국회 3대 핵심과제로 △불평등·양극화 심화 저지 △사회공공성 강화·기후 위기의 정의로운 극복 △차별금지 및 젠더폭력 근절 등을 제시했다. 5개 핵심 법안으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전국민고용보험제 도입 △그린뉴딜 특별법 제정 △차별금지법 제정 △비동의 강간죄 도입 등을 선정했다.
심 대표는 "우선 무엇보다 무너진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고용 및 소득보장 정책을 완전히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심 대표는 특히 그린뉴딜 추진법 발의를 직접 준비 중이다. 그는 이와 관련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성큼 의제로 부각된 그린뉴딜은 단순히 경제정책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이 탈탄소 사회로 대전환하는 거대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기생산 비중을 40%까지 늘리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30·40·50 그린뉴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심 대표는 "탈탄소사회로의 대전환과 불평등 해소를 담은 그린뉴딜 추진 특별법은 정의당의 힘만으로는 안된다"며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역대 최악이었던 20대 국회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정의당이 21대 국회에서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제시하는 방향타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대 국회가 외면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비동의강간죄 도입, 차별금지법 등을 가장 먼저 입법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슈퍼여당을 만들어준 이후에도 유권자의 10%가 정의당을 지지해준 이유를 겸허하고 냉정하게 돌아봤다"며 "정의당은 국민 절규에 반응하는 국회를 만들고 국민의 시선이 처음 향하는 곳에 늘 서있겠다"고 약속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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