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윤미향 문제 제기에 "보수 망나니들의 칼춤" 맹비난도
[파이낸셜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연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둔하는 기사를 쏟아내며 '윤미향 구하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북한 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일 자체 기사를 통해 "최근 남조선에서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련대(정의련) 전 이사장이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자인 윤미향의 부정부패 의혹이 제기되었는데, 이를 구실로 정의연과 그 지지세력에 대한 보수세력의 비난공세가 맹렬히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내 논란에 대해 "반일을 '매국'으로, 친일을 '애국'으로 매도하여 반일감정이 매우 강한 진보민주세력을 정치적으로 약화, 소멸하려는데 있다"고도 했다.
메아리는 "지금 남조선의 여러 정당들과 진보단체들, 각 계층 인민들은 보수세력의 비난공세가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깎아 내리려는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의 준동'"이라며 "보수 망나니들의 칼춤이 조만간 진보세력의 목덜미를 겨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북한의 또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는 전날 "최근 남조선 보수 패당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반일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정부패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며 "남조선 인민이 친일 청산 투쟁을 끝까지 벌려야 한다"고 엄호했다.
이 매체는 또 "부정부패 의혹 문제를 의도적으로 여론화하여 진보민주 세력에 대한 민심의 불신과 배척 기운을 고취하려는 친일·적폐 세력의 비열한 음모책동의 산물"이라며 "각 계층 인민들이 비상히 각성해 친일매국세력 청산 투쟁을 끝까지 벌려나가야 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국내에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속에 여러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다만 중국에 파견된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 지배인으로 여종업원 12명과 함께 2016년 탈북한 허강일씨는 지난 5월 윤미향 의원 논란 과정에서 한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정대협 대표였던 윤 의원과 그 남편이 안성시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탈북 여종업원들을 초청해 월북을 회유했다는 폭로를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탈북 종업원들에게 '금전을 지원했다, 월북을 권유했다'는 등 일부 언론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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