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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K리그 흥행에 국내외 마케팅 특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3 08:00

수정 2020.06.13 07:59

울산현대축구단 선수들이 현대오일뱅크 사명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서 뛰고 있다.
울산현대축구단 선수들이 현대오일뱅크 사명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서 뛰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정유업계가 K리그 흥행으로 스포츠 마케팅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뿐 아니라 국외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K리그 공식스폰서와 울산현대축구단의 메인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말 새로 출시한 친환경 선박유와 고급휘발유 등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K리그 12개 경기장 내 입체광고물과 울산현대 유니폼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에너지의 경우 선수 유니폼을 통해 'SK엔크린'를 노출하고 있으며, 제주유나이티드클럽하우스축구장 A보드를 통해 사명과 제품명을 홍보하고 있다.
GS칼텍스도 GS그룹이 메인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는 FC서울 선수단 유니폼과 홈구장인 상암경기장 A보드, 전광판 광고를 통해 엔진오일 브랜드 '킥스(Kixx)' 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K리그가 인도, 중국, 러시아, 독일, 미국, 호주 등 세계 37개국에 중계되면서 글로벌 마케팅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유럽 선진리그가 개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K리그에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K리그는 이들 국가에서도 TV 중계는 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등 온라인 콘텐츠 형태로 중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리그 1라운드 기준 해외 누적 시청자 수는 1914만명에 육박, 광고효과만 약 1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시청자가 많은 아시아 지역은 해외 전략시장과도 일치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실질적인 판매 증진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마케팅도 예년과 비교해 더 효과적이란 분석이다.
K리그 케이블 시청률은 전년 평균 대비 30% 증가했고, 네이버 중계 동시 접속자 수는 3만836명으로 전년 대비 4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K리그 메인스폰서인 현대오일뱅크는 당초 기대한 450억원 보다 더 높은 광고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K리그 인기와 함께 판매 증대를 위해 새로운 스포츠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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