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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경제’ 좀먹는 사기거래, 블록체인으로 미리 막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1 16:32

수정 2020.06.01 19:57

코인플러그, 부정거래 조회 서비스
DID 기반 ‘마이키핀’ 간편 로그인
IITP 과제로 비대면 사업 확대 지원
‘언택트 경제’ 좀먹는 사기거래, 블록체인으로 미리 막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비대면(언택트)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이 가운데 거래 상대방과 직접 만날 수 없다는 틈새를 노려 투자 사기를 시도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한 대형 증권사 홍콩법인은 e메일 해킹(피싱)을 통한 금융거래 사기를 당했으며, 블록체인 프로젝트 사이에는 중국계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를 사칭한 투자제안 메일도 확산된 바 있다.

비대면 거래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기거래를 원천적으로 막아 언택트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블록체인 기술 서비스가 나온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코인플러그가 비대면 경제와 관련 부정거래 및 사기행위를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자체 모바일 전자증명(DID, 탈중앙화 신원식별) 기술과 가상자산 거래소 CPDAX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블록체인 기반 부정거래 정보조회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DID 기반 전자서명 및 비대면 본인인증 서비스 '마이키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블랙리스트 공유 플랫폼(BSP)'에 간편 로그인 한 뒤, 거래 상대방 연락처나 계좌번호 및 가상자산 지갑 주소 중 하나를 입력·조회해 부정거래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간편로그인으로 부정거래 확인

코인플러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시행하는 블록체인 융합기술개발 신규과제 중 '부정거래/수급특화 블록체인 응용 플랫폼' 관련 개발 운영을 2년 연속 수행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첫 상용서비스는 '부정거래 정보조회(BSP)'다.

BSP는 코인플러그와 메타디움이 주도하는 DID 협의체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들이 함께 운영하게 된다. 현재는 가상자산 거래소 CPDAX와 한빗코가 보유한 블랙리스트 정보만 반영된 상태다.

향후 국내외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참여기관에 의해 검증된 부정거래 데이터들은 분산된 블록체인 원장에 기록 관리되는 한편, 이용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부정거래 데이터를 조회 및 확인할 수 있도록 활용될 예정이다.

'마이키핀'은 코인플러그가 메타디움 테크놀로지스와 공동 개발했다. 사용자가 제3자 본인확인 서비스 기업의 개입 없이 직접 비대면 본인확인 및 인증요청을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또 기업들은 '마이키핀'을 아이디와 비밀번호 찾기, 회원정보 변경 및 탈퇴, 2차인증, 간편 회원가입 및 로그인 등 다양한 비대면 본인확인, 전자계약/서명 및 인증영역에 사용할 수 있다.

■DID로 언택트 경제 신뢰 높여

특히 BSP는 온라인상 개인간 거래(P2P) 과정에서 거래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비대면 경제활동에서 불거질 수 있는 금융사기 및 불법거래 등 각종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코인플러그 설명이다.


코인플러그 관계자는 "마이키핀 서비스는 개인의 중요한 데이터를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정보주권을 DID 기술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마이키핀과 결합된 BSP는 향후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를 늘려가는 기업들에게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각종 부정거래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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