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 고2부터 약대 ‘통합 6년제’로… "고3, 재수도 방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1 18:35

수정 2020.06.01 18:35

내년 대학입시부터 약학대학(약대) 전형이 통합 6년제로 바뀐다. 현 고2 학생들부터 통합 6년제가 적용되지만 현 고3 수험생들은 약대에 진학할 수 있는 방법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기존 대학 2년 과정 뒤 PEET라는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을 치르고 지원하는 기존 방법과, 재수를 선택한 뒤 2022학년도 입시를 노리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대입 지각변동 예고

1일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2년(일반대)+4년(약대)제' 체제의 선발 방식은 2년간 기초과학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해주기 위한 체제다. 예전에는 4년제로 운영했지만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에 2011학년도부터 '2+4년제'가 도입됐다.

하지만 2+4년제는 첫 해부터 부작용에 시달렸다. 2011년도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년을 마치고 약대로 진학하는 학생은 27%에 그쳤다. 지난해 PEET 학력별 응시 비율을 살펴봐도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바로 PEET에 응시하는 학생은 18.2%에 그쳐 현행 약학대 입시전형은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약대 입학을 위해 학생 절반 이상(55.9%)은 시험 준비를 위해 6개월 이상 사설학원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현재 고2 학생들부터는 바로 신입생으로 뽑는 '통합 6년제'가 적용된다. 전국 37개 약대 대부분이 통합 6년제 전환을 선택했다.

약대 신입생 선발의 변화는 자연계열 상위권 입시에 영향을 주게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소위 '의치한수(의대·치의대·한의대·수의대)'를 희망하던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약대로 확대돼 상위권 대학들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약대 노리는 고3, 재수도 방법

현 고3 수험생들의 약대 진학 방법은 크게 2갈래로 나뉜다. 현재 2+4년제 체제를 유지하는 방법과 1년 재수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교육계에서는 약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재수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약대 편입 시험에도 재수, 삼수생들이 몰려 있는데다 경쟁률도 5.85대 1로 치열하기 때문이다. 내년 전형을 살펴보면 수시 954명, 정시 694명 모집 중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은 총 25명뿐으로 졸업생이 수시, 정시 모두 용이하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약학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한 숨 고르고 더 큰 그림을 그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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