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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75회 연속지진 "대규모 지진 전조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14:25

수정 2020.06.02 14:36

기상청 1일  '지진전문가 회의' 개최
[파이낸셜뉴스]
임시 지진관측망 지역. 기상청 제공. 뉴스1
임시 지진관측망 지역. 기상청 제공. 뉴스1
최근 전남 해남지역에서 연속 발생한 지진에 대해 "대규모 지진의 전조로 보기 어렵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기상청은 지난 1일 개최된 '지진전문가 회의'에서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해남지역에서 짧은 기간 내에 총 75회 발생한 지진에 따른 후속 조치다.

부경대 강태섭 교수, 부산대 김광희 교수, 충남대 김성룡 교수, 서울대 이준기 교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조창수 박사가 참석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4월26일 이후 총 75회의 작은 지진 연속적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진앙 주변에 임시지진관측망을 설치하고 정밀 관측을 벌였다.

분석결과 '한반도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지진 현상'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초기분석에선 직경 1.2㎞ 내에 분포했던 진앙 위치가 정밀분석결과 약 500m 범위로 좁혀졌다. 깊이 20㎞ 부근에서 동남동-서북서 방향으로 지진 발생했다.

한반도 발생 지진의 통상적인 깊이 5~15㎞ 전후에 비해 다소 깊은 곳에서 일어났지만 △지각 두께 변화 △주변과 다른 온도조건 △구성물질 등 요인에 따라서 이번 해남지진이 통상적인 지진과 유사하다는 의견이다.

2013년 보령해역, 2019년 백령도 주변에서 이번 지진과 유사한 연속 발생지진 사례가 있었지만, 대규모 지진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사실도 판단의 근거가 됐다.

다만 지진의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선 하부단층구조 파악 연구와 함께, 단기간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진 체계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해남지역 주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해당 지역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24시간 365일 지진 감시·통보체계 가동에 만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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