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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총리, 우파 여론조사에서도 30%대로 급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11:34

수정 2020.06.02 11:34

親아베 매체인 산케이 조사에서 36%대
마이니치 27%, 아사히 29% 
검찰장악 무리수 결국 뒤탈 
아베 총리가 지난달 25일 도쿄권 등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 해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아베 총리가 지난달 25일 도쿄권 등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 해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아베 정권에 우호적인 우파 매체인 산케이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조차 아베 내각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했다. 진보, 중도 성향의 아사히신문이나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선 이미 20%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검찰 장악을 위해 무리수를 뒀던 검사총장(검찰총장)후보감의 '내기 마작' 낙마와 석연치 않은 퇴직 처리가 지지율 급락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2일 산케이신문은 계열사인 FNN(후지뉴스네트워크)과 함께 전화 여론조사(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36.4%라고 보도했다.

지난 5월 9~10일 실시한 산케이의 직전 여론조사 때보다 7.7%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52.5%로 같은 기간 10.6%포인트나 상승했다.

이같은 결과는 산케이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제2차 아베 정권 출범(2012년 12월)이후 3번째로 낮은 것이다.

지난달 실시된 마이니치신문와 아시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선 각각 27%, 29%로 나타나 20%대로 추락한 바 있다.

구로카와 히로무 전 도쿄고검 검사장이 긴급사태 기간 내기 마작을 한 점, 아베 정권이 그에 대해 경고 수준의 처분만 가해 거액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게 한 것 등이 여론의 분노를 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산케이 조사에서 구로가와 전 검사장이 경고 처분으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것에 대해 응답자의 80.6%가 "납득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차기 총리로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18.2%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고 있다"와 "어느 정도 걱정하고 있다"를 모두 합치면, 95.0%에 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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