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아시아 전체에서 압도적 1위다.
3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만7615명이다.
지난 1월 30일 남부 케랄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25일 만이다. 최근 보름새에만 10만명이 불어났다.
이로써 인도는 미국(188만1205명), 브라질(55만6668명), 러시아(42만3741명), 스페인(28만7012명), 영국(27만7985명), 이탈리아(23만3515명)에 이어 감염자 수가 세계에서 7번째로 많다.
아시아에선 압도적 1위다. 2위인 터키는 16만5555명이다.
문제는 터키의 일일 감염자 발생 수가 900명 이하인 반면, 인도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8000명 내외를 기록하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다.
3일 집계된 일일 신규 확진자 역시 8909명으로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관련 통제 조치를 대폭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5일부터 전국 봉쇄령을 발동한 인도는 이달 말까지 봉쇄의 틀만 유지한 채 대부분 지역의 통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인도 의학연구회의 니베디타 굽타 박사는 "우리는 아직 정점에 이르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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