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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다주택자 공천배제" 공언했지만…소속의원 24% 2주택↑

뉴스1

입력 2020.06.04 12:40

수정 2020.07.06 13:12

21대 국회 정당별 주택 보유 현황(경실련 제공) © 뉴스1
21대 국회 정당별 주택 보유 현황(경실련 제공) © 뉴스1


21대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 상위 10위(경실련 제공) © 뉴스1
21대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 상위 10위(경실련 제공) © 뉴스1


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부동산 신고재산 분석결과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2020.6.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부동산 신고재산 분석결과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2020.6.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2주택 이상 다주택자를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공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의 24%(43명)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주택 이상 보유 의원 수도 민주당 소속 의원이 8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경실련이 발표한 '21대 국회의원 신고재산 분석결과'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300명 중 부모와 자녀 등 직계가족을 포함해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총 273명(91%)였다.

이 중 무주택자는 17%에 불과했으며, 집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9.3%인 것으로 나타났다. 21대 국회의원 10명 중 3명은 다주택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다만 이는 114명의 다주택자가 있었던 20대 국회보다 줄어든 수치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43명, 통합당 41명, 정의당 1명, 열린민주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의원이 43명으로 수는 가장 많았지만, 당내 다주택자 비율만 놓고 보면 통합당이 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 국회의원도 21대 국회에서 15명이 나왔다. 민주당 소속 의원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통합당(5명)과 열린민주당( 1명), 무소속(1명)이 뒤를 이었다.

3주택 이상 보유한 국회의원은 이개호·임종성·김홍걸·양정숙·김주영·이상민·조정훈·박범계 민주당 의원과 박덕흠·윤주경·김희곤·서정숙·황보승희 통합당 의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윤상현 무소속 의원 등이었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광주광역시와 담양에 5채의 주택을 소유해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의원으로 선정됐다.

김홍걸 민주당 의원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과 마포 인근에 3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박덕흠 통합당 의원은 서울 송파와 강남에 2채, 경기 가평과 충북 옥천에 각각 아파트 1채와 단독주택 1채를 보유하고 있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선거 과정에서 (다주택자 공천배제) 서약을 받았다고 했다. 민주당이 당선자들 중 다주택자에 대해 어떻게 처리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1대 국회의 평균 부동산 재산은 13억5000만원으로 국민 평균의 4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별로는 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1인 평균 20억5000만원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많았다. 민주당은 평균 9억8000만원, 정의당은 4억2000만원, 국민의당은 8억1000만원, 열린민주당은 11억3000만원의 부동산 재산을 1인 평균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정 민주당 의원은 398억여원의 부동산 재산 신고액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박덕흠 통합당 의원이 289억여원으로 2위에 올랐다. 최근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양정숙 의원도 59억원의 재산으로 상위 10명에 포함됐다.


경실련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의 주택처분 약속 이행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21대 국회의 의원 상임위 배정 시 부동산 부자, 다주택자들은 국토교통위와 기획재정위 등에 배정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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