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3년차’ 김영웅(22·한국웍스)의 각오다. 김영웅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뿐만 아니다. 한국과 일본, 대만 3개국 국가대표들의 친선 경기인 ‘네이버스컵’, ‘아시아 주니어 퍼시픽 대회’와 같은 각종 국제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될성 부른 떡잎으로 분류됐다.
그리고 기대를 한 몸에 받고서 2016년 7월에 KPGA투어프로(정회원) 입회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8년에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했으나 기대와 달리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영웅은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는 달랐다. 프로 데뷔 전까지는 내가 하고 싶은 골프를 해도 성적이 좋았다”며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 실력뿐 아니라 멘탈, 체력 등 가다듬어야 할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7위에 올라 2018 시즌 투어에 첫 발을 내딛은 김영웅은 그 해 11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4개 대회에서만 상금을 획득했다. 그 중 최고 성적은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공동 4위였다.
2019년 김영웅은 한국과 일본 무대를 병행했다.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 QT를 모두 상위권의 성적으로 통과해 양국의 시드를 얻었지만 두 곳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해 시드를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체력 관리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에는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며 “체력이 부족해 쉽게 지치고 집중력도 유지가 안됐다. 그러다 보니 샷과 퍼트가 불안정해졌고 성적은 계속 떨어졌다”고 되돌아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영웅은 또 다시 ‘KPGA 코리안투어 QT’에 응시했다. 공동 19위로 시드를 획득한 그는 "이번 시즌은 지난 2년과 확실히 다를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단된 시즌이 재개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영웅은 “체력 증진에 힘썼다.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쏟는 시간을 전보다 2배 이상 늘렸다”며 “체력과 함께 쇼트게임 능력도 많이 향상됐다. 연습 라운드를 하다 보면 확실히 나아진 점을 느낀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년간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열심히 시즌 준비에 임했다. 올해는 ‘준비가 완벽히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2020년 목표는 ‘영웅시대’를 여는 것이다.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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