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수산화 클로로퀸에 대한 시험을 재개하기로 했다. 수산화 클로로퀸은 한때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다가 안전성 문제로 시험을 중단한 말라리아 치료제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연대 실험'(WHO의 코로나19 치료제 공동 연구) 산하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실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수산화 클로록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치료제로 극찬하면서 복용한 약품으로 효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부작용 우려가 제기돼왔다. WHO는 의학전문지 랜싯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시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있다고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달 25일 이 치료제의 임상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위원회가 실험 계획서를 수정할 이유가 없다고 권고했다"며 "집행그룹이 권고를 받아들여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포함한 연대 실험의 모든 부문을 지속하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35개국에서 3500명 이상의 환자를 모집했다"며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가 연대 실험에서 시험하는 모든 치료제의 안전성을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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