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남양주시가 4일 거국적인 마스크 착용 캠페인에 돌입했다. KD운송그룹 소속 차량 5000여대는 캠페인 슬로건 ‘마스크 이즈 마이 프랜드(MASK is my FRIEND)’ 스티커를 붙이고 전국 곳곳을 달린다. 남양주에는 대형 현수막과 각종 포스터가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내걸린다.
이번 캠페인은 초여름에 각성제 역할로는 제격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마스크 착용에 대한 당위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날이 더워져 슬슬 꾀가 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MASK is my FRIEND는 친근감과 부드러움이 넘쳐 시민-국민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설 전망이다. 강권, 명령조 마스크 착용은 머리로는 수긍하면서도 정서상으로는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른바 ‘꼰대질’로 비춰져 청년층에 외면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MASK is my FRIEND 캠페인은 시작과 동시에 ‘위대한 실험’에 그칠지 아니면 전 국민 캠페인으로 확산될는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과가 어찌되든 시대 흐름에 조응하며 거국적 마스크 캠페인이 서울도 아닌, 경기도에서도 변방으로 취급되는 남양주에서 촉발된 점은 시도 자체만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허상준 KD운송그룹 사장은 4일 KD운송그룹 사능 버스차고지(남양주 진건읍 소재)에서 MASK is my FRIEND 캠페인 전개 홍보협약을 체결하고 땡큐버스에 캠페인 슬로건 스티커를 부착하는 행사를 가졌다.
MASK is my FRIEND는 밀폐, 밀접, 밀집된 3밀(密) 시설에서 ‘마스크는 나를 지켜주는 친구’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이웃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조광한 시장은 “밤낮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매달리고 있지만 결국 핵심은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라며 “날씨가 더워져 조금 갑갑하더라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 서로가 서로에게 백신이 되자”고 강조했다.
실제로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감염을 막아주는 첩경이자, 바이러스 감염 시 발생하는 1인당 44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와 간접손실비용(질병관리본부 추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조광한 시장은 특히 “캠페인 동참을 허상준 사장께 물어봤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흔쾌히 동의해줘 KD운송그룹 네트워크를 타고 MASK is my FRIEND가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됐다. 다시 한 번 허상준 사장을 비롯해 KD운송그룹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허상준 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 회사가 코로나19 위기극복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남양주에서 시작된 이번 캠페인이 국민 모두에게 ‘마스크가 내 친구, 연인’이 되는 기폭제가 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남양주시와 KD운송그룹은 캠페인 MASK is my FRIEND 스티커를 땡큐버스 등 5000여대에 부착하고, 이들 버스는 전국을 누비게 된다. 남양주시는 시청 및 관내 주요 건물에 대형 홍보현수막 게첩과 정류장 등 다중이용시설 등에 포스터를 부착한다.
또한 안전을 상징하는 노란색 여름용 마스크 10만매를 만들어 관내 학생과 운수업 종사자, 공공서비스 분야 직원에게 무상배부하고, SNS상에서 ‘MASK is my FRIEND 챌린지’도 병행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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