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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텍이 30초 만에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가려내는 전자코 기반의 진단기기를 공동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전자코는 냄새를 구분해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는 전자장치를 말한다.
드림텍은 지난해 3월 이스라엘 나노기술 전문기업 나노센트에 약 100만 달러를 투자,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전자코 솔루션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드림텍과 나노센트가 공동 개발한 전자코 솔루션은 대상자의 날숨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나노파티클을 이용해 호흡에서 나오는 특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기존 체온검사나 진단키트보다 빠르고 간편한 것이 특징이며 바이러스 잠복기에 있는 무증상 감염자의 감염여부도 스크리닝(선별) 할 수 있다.
전자코 솔루션은 현재 공항 출입국 시설, 경기장, 공연장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 중인 열화상 카메라나 휴대용 체온계 기반의 스크리닝 절차 대비 정확도가 높다. 또한 1차 스크리닝에 전자코 솔루션을 도입 시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진단키트를 사용하여 전수 조사하는 현재의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향후 분석 알고리즘을 맞춤 개발해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플루, 메르스 및 사스와 같은 급성 호흡기 질환 스크리닝에도 사용될 수 있다. 헬스케어 분야 외에도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 유해가스 탐지가 가능해 플랜트(생산공장)와 정유, 가스산업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드림텍은 나노센트가 개발한 진단 센서를 모듈화하고, 알고리즘 분석장치와 간편하게 호흡을 담을 수 있는 전용 호흡백을 공동 개발했다. 8월 말까지 우선 분석장치 500개와 전용 호흡백 10만개를 공급할 예정이며 나노센트는 이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드림텍과 나노센트는 올해 3분기 유럽통합안전인증(CE) 제출 및 승인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이스라엘 보건부 의료기기 규제당국(AMAR)의 품목 허가를 받아 수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한국-이스라엘 연구지원 펀드 코릴(KORIL)의 지원 대상 과제로 선정됐으며 양사는 27개월간 지원금 포함 약 400만 달러의 연구개발 자금을 투자한다.
드림텍의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하는 최대영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종식시킬 백신이 없는 현 시점에서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과제”라며 “본격 임상과 품목 허가를 앞두고 있는 전자코 솔루션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 방역 당국의 신속한 대응에 최대한 빨리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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