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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에 사라졌던 ‘잘피’가 돌아왔다

뉴스1

입력 2020.06.05 14:53

수정 2020.06.05 17:06

창원시와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는 마산만 내만에 해양보호생물인 잘피의 서식을 확인했다(창원시 제공)© 뉴스1
창원시와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는 마산만 내만에 해양보호생물인 잘피의 서식을 확인했다(창원시 제공)© 뉴스1

(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 = 경남 창원시와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는 마산만 내만에 해양보호생물인 잘피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마산만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잘피가 마산만 돝섬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을 시민모니터링을 통해 발견했다.

잘피는 과거 널리 분포했으나 매립 등 개발사업과 극심한 오염으로 몸살을 앓던 마산만에서 1980~90년대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구산면, 진동만에서는 잘피 서식이 보고되었으나 마산만 내만에서 서식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피‘는 바닷물 속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여러해살이풀로 건강한 연안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해양생물이다.


특히 잘피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산란 및 서식지를 제공하고 지구온난화의 주요 요인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광합성 작용을 통해 해양생물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생산하여 공급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로운 생물이다. 동·서·남해안에 걸쳐 넓게 서식하고 있으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서식장소가 줄어들어 개체 수도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산만에 해양보호생물인 잘피가 돌아온 것은 잘피가 서식할 수 있을 정도로 해양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된 마산만은 2008년부터 연안오염총량관리 도입으로 수질 개선이 확인됐다.


2019년부터 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海맑은 마산만 만들기 프로젝트’ 등 노력으로 해양환경이 개선돼 잘피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산만 민관산학협의회 이찬원 위원장은 “마산만에서는 2009년 봉암갯벌에서 붉은발말똥게, 2018년 덕동 갯벌에서 갯게 등 멸종위기종이 발견되며 희망을 가져온 것처럼 잘피의 발견으로 마산만 해양환경 관리 쳬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양보호생물인 잘피가 마산만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보전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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