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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에 격분한 北 통전부 "연락사무소부터 철폐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6 07:34

수정 2020.06.06 07:34

연락사무소 폐쇄, 김여정이 내린 실무 조치
살포 중단 법안 검토 정부에 "고단수 변명"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대북풍선단-서정갑' 회원들이 지난달 31일 새벽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등을 살포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사진=뉴스1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대북풍선단-서정갑' 회원들이 지난달 31일 새벽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등을 살포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 통일전선부가 5일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삐라) 살포에 반발하면서 "첫 순서로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 앉아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정부의 빠른 실제적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를 압박해 '갑을관계'를 명확히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남담당기구인 통일전선부는 이날 밤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5일 대남사업 부문에서 담화문에 지적한 내용들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검토 사업에 착수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통일전선부는 "남조선에서 공개적으로 반공화국 삐라를 날려보낸 것이 5월 31일이지만 그 전부터 남측의 더러운 오물들이 날아오는 것을 계속 수거하며 피로에 시달려오던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적은 역시 적이라는 결론을 더욱 확고히 내리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남조선 당국은 이제야 삐라 살포를 막을 법안을 마련하고 검토 중이라고 이전보다는 어느 정도 진화된 수법으로 고단수의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설명했다.


통일선전부는 "남쪽에서 법안이 채택되어 실행될 때까지 우리도 접경지역에서 남측이 골머리가 아파할 일판을 벌려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도 남측이 몹시 피로해할 일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차(이제) 시달리게 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입을 빌려 대북전단 살포에 문제를 제기하며 살포를 막지 않는다면 남북군사합의·금강산관광·개성공단·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철폐를 경고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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