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대결로 사실상 확정됐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를 확정지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을 받게 된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수 1991명을 넘겨 2000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 마저 경선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그의 승리는 예견됐었다.
바이든과 맞붙을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1276명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미 대선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급격한 경제 하락과 흑인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시위 등 다양한 변수로 안갯속이다.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앞서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 조사들을 취합한 결과 바이든의 지지율은 49.3%로 트럼프 대통령 42.2%보다 7.1%포인트 웃돈다. 특히 대선 승부처인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같은 주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53%로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10%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특히 바이든은 흑인 등록 유권자들로부터는 89%의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 조사에서 크게 앞섰지만 예상을 뒤엎고 패한적 있고, 선거를 약 5개월 남겨두고 있어 승패를 예상하기에는 시기상조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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