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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이런 지옥의 삶 생각 못해..내 영혼 파괴에 소장님 못살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7 18:18

수정 2020.06.07 19:55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이동을 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이곳 소장 A(60)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이동을 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이곳 소장 A(60)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파이낸셜뉴스] 정의기억연대의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도 못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A씨에 대한 추모사를 게시해 "2004년 처음 우리가 만나 함께 해 온 20여년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런 날들이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고 3월 푸르른 날에조차 우리는 생각조차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쉼터 활동가로 일했던 A씨는 2004년부터 윤 의원과 인연을 맺어왔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냈던 윤 의원은 A씨와 최근 통화했던 사실을 전하며 미안함 마음을 강조했다.

A씨: "대표님, 힘들죠? 얼마나 힘들어요"
윤 의원: "나는 그래도 잘 견디고 있어요. 우리 소장님은 어떠셔요?"
A씨: "내가 영혼이 무너졌나봐요. 힘들어요. 아이고 힘든 우리 대표님께 제가 이러면 안되는데요... 미안해서 어쩌나요.."

윤 의원은 "기자들이 쉼터 초인종 소리를 울릴 때마다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같이 압박감.."이라며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적었다.

특히 윤 의원은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우리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했다"며 "내 영혼이 파괴되는 것 부여잡고 씨름하느라 우리 소장님 영혼을 살피지 못했다. 정말로 미안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정의연의 후원금 부실 관리 의혹, 위안부 피해자 쉼터 고가매입 의혹,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 의혹, 딸 유학자금 출처 의혹 등 각종 의혹으로 인해 임기 시작 직전 관련 해명에 나선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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