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8시간30분만에 종료된 가운데, 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삼성 안팎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실제 법원이 내리는 영장 발부 혹은 기각 결정은 다음날 새벽쯤에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면 반나절 내에 이 부회장의 신변의 향방이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삼성 임직원들은 한껏 긴장된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8시간30분 가량 진행되고 나서 오후 7시쯤 끝났다.
이 전 부회장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것은 앞서 '국정농단' 사건 당시였던 2017년 1월과 그해 2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영장 심사는 9시간 미만으로 종료됐지만 실제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가르는 법원의 최종 판단은 이르면 이날 밤늦게, 늦으면 9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잠시 후 의왕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하며 심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이 부회장 영장 심사 종료 소식을 접한 삼성 임직원 중 일부는 서울중앙지법, 서울구치소 등으로 나눠 최종 심사 결과를 기다릴 계획이다. 임원들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도 인터넷 포털과 TV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 심사를 마친 상황에서 삼성은 별도의 입장문을 내놓지는 않았다. 삼성은 이미 영장심사에 앞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세차례나 '호소문' 형태의 발표를 수차례 하며 이 부회장의 혐의 일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번 법원의 결정에 따라 삼성은 중대기로에 설 전망이다.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본인의 입으로 '4세 경영' 종식을 선언하고 뉴 삼성을 만들고 싶다고 했던 이 부회장의 경영계획의 불확실성은 일부 걷힐 수 있다.
그러나 구속영장이 발부돼 2018년 2월 국정농단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 이후 2년4개월만에 재구속될 경우엔 현재 삼성이 진행중인 다양한 사업과 미래 투자, 인재 유치 등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발 반도체 수출규제 리스크도 상존해 있어 삼성의 대내외 위기감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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