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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W 로봇 통해 업무 생산성 높이고 비용은 줄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0 14:04

수정 2020.06.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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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18년 8월 6일. 전대리가 KT에 입사한 날이다. 전대리는 전표를 대신 처리해 주는 전표 처리 로봇으로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법인카드 전표 생성을 챗봇 기반의 UI를 통해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전대리는 이전에 처리한 전표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자주 사용하는 비용항목과 적요를 추천해 준다.

마이봇 이미지. KT 제공
마이봇 이미지. KT 제공

10일 K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대리와 같은 소프트웨어(SW) 로봇 35종이 운영되고 있다. SW 로봇은 단순, 반복 업무 처리와 관련해 90% 업무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연간 7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시키고 있다.
여기에는 사람이 반복적, 규칙적으로 처리하는 업무를 SW 로봇을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인 RPA(Robot Process Automation)가 적용됐다.

KT는 사내 RPA 저변 확대를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RPA 역량 수준별 기초·심화 교육을 통해 RPA 전문가를 양성해 조직 내 RPA 역량 전파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사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해 직원들간의 아이디어 적용사례 기술정보 공유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RPA 사무국이 지속적인 컨설팅과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RPA 전문가가 증가함에 따라 KT에 적용되는 RPA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4일 KT는 KTDS가 개발한 RPA 솔루션을 활용한 RPA 저작도구 마이봇을 사내에 공개했다. KT 임직원 누구나 마이봇을 이용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RPA를 복잡한 프로그래밍 작업 없이 간단하게 직접 만들 수 있다. RPA에 대한 요구가 있는 부서에서는 직접 마이봇을 이용해 RPA를 제작해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마이봇을 적용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마이봇을 활용한 영업기회 발굴 자동화 로봇으로 공공사업, 글로벌 사업 등 놓치기 쉬운 영업기회를 수집해 사내 다양한 유관부서 담당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공 입찰사업 외에도 놓치기 쉬운 공모사업 정보도 주기적으로 검색, 추출, 가공을 자동화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이를 통해 관련 업무에 필요한 연간 1만188시간의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실적 작성, 네트워크 장비 점검, 영상 컨텐츠 검증 관리 등에 RPA를 적용하고 있다.
소윤정 KT RPA사무국 과장은 "KT는 2018년부터 RPA를 직접 개발해 적용한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를 사무자동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앞으로 국내 RPA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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