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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새 풍경, 누드 비치도 마스크 써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9 16:26

수정 2020.06.09 16:26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테버니어의 한 리조트에서 재개장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로이터뉴스1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테버니어의 한 리조트에서 재개장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누드 비치와 누드 리조트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격리를 마치고 재개장하면서 적어도 마스크는 착용하라는 새 규정을 내놨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플로리다주의 사례를 소개했다. 날씨가 온화한 플로리다주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29곳의 누드 리조트들이 운영되고 있다. 미 세인트레오 대학의 2017년 연구에 의하면 플로리다주 누드 시설의 연간 방문객은 220만명으로 추정되며 플로리다주 경제에 70억달러(약 8조3720억원)을 보태는 것으로 알려졌다.

WP에 의하면 많은 현지 리조트들이 5월 말부터 재개장과 동시에 새 규정을 마련했다.
키씸미의 사이프러스 코브 누드 리조트는 테니스를 치거나 골프를 칠 때 누드를 허용했으나 최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랜드오레이크의 칼리엔테 리조트의 경우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체온 측정기를 마련했다. 식기 역시 일회용으로 바꿨다.
신문은 이외에도 일부 리조트에서 골프장 내 타인의 공을 만지지 못하게 하거나 수영장 입장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새 규정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누드 리조트 협회의 에릭 슈타우프 사무국장은 마스크 착용 바람에 대해 "이제는 햇볕에 그을린 자국이 얼굴에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W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코로나19의 위험성과 누드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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