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55%를 기록했다(트럼프 지지율은 41%)"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지지율이 급락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격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를 넘은 적이 없었다"며 "그만큼 바이든의 지지율 상승은 예삿일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는 백인 경찰의 폭력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연구원은 "바이든 입장에서는 승기를 잡은 만큼 인종갈등 문제를 계속해서 부각시킬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바이든의 증세정책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바이든 후보는 법인세를 현재의 21%에서 28%로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나타날 기업실적 7% 하향은 전체 지수의 5% 정도의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테크기업에 대한 반독점법 이슈도 더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후협약 지지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테슬라, 넥스테라 에너지 등은 바이든의 정책적 수혜주로 꼽힌다. 또 오바마케어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헬스케어 및 보험도 유리한 업종으로 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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