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해양과 신산업 융합실현을 통한 양식산업의 혁신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올해 사업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말에 기반조성 공사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와 배후부지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1월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시는 국비 220억원 등 400억원을 들여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6만7320㎡에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테스트베드를 통해 수익성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집, 연구개발, 인력양성, 선도모델 확산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배후부지에 민간기업 입주 지원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오는 2025년까지 수산물 생산과 유통, 가공, 수출, 관광이 집적된 대규모 첨단 수산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사업에 참여할 민간법인도 구성했다. 민간법인은 수협 2곳(선망, 저인망), 식품기업 2곳(고래사, 기장물산), 수산물종합무역회사 1곳(희창물산), 양식업체1곳(화남수산) 등이다. 최근 국내 굴지의 대기업까지 참여하면서 지역기업과의 상생협력으로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스마트양식의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수산양식과 ICT융합 기술의 실용화를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고 양식품종에 대한 표준플랫폼,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양성 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기술은 기존 노동집약적 양식방식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미래 첨단 양식산업을 도입하는데 길을 터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양식방법은 개인의 경험에 의존한 전통적 양식기술에 과도한 종자와 사료, 시설의 투입으로 수질환경을 악화시키고 질병에도 취약하게 해 폐사율이 증가하고 생산원가가 상승하는 악순환을 유발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노르웨이 등 양식 선진국들은 수온과 수질 등 최적의 생육 조건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양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산자원 감소와 한일어업협정 결렬 장기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어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업계에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가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양식, 가공, 유통 등 수산산업 모든 과정을 디지털 데이터화하고 자동화 및 지능화한 양식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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