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귀하의 동선이 코로나19와 겹칩니다", AI가 이동경로 검증한다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1 12:00

수정 2020.06.11 12:00

서울시가 연내 선보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념도. 서울시 제공 /사진=fnDB
서울시가 연내 선보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념도. 서울시 제공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세종대로 돌발집회 발생, 150번 버스 우회 운행 중" , "10분 일찍 출발해서 지하철 타고 이동 가능", "자전거 무료이용 쿠폰 도착. 여의도역 1번 출구에서 바로 이용하세요"
올 연말부터 시민들은 이렇게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교통정보를 앱을 통해 실시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개인의 통행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실증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실증을 거쳐 올 연말 '마이데이터 앱'(가칭)을 출시해 시민들에게 서비스한다.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신용카드를 이용한 대중교통 탑승, 자전거나 킥보드 등 자신의 통행·이동 궤적 데이터를 통해 AI가 실시간 맞춤경로를 찾아낸다. 실시간으로 예측되는 교통, 통행, 날씨 등 정보도 반영된다.

가령 빨리 가는 것보다 한적한 걸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혼잡도가 덜 한 경로를, 버스보다 지하철을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지하철 중심 경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이동동선 데이터와 비교·분석을 통해 내 이동 경로와 겹치면 사후 안내도 해준다.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된다. 저상버스를 타야하는 휠체어 이용자가 혼잡버스, 혼잡시간을 피해 자신이 원하는 정류소에서 탑승예약을 할 수 있는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와 한국교통연구원, BC카드, KST모빌리티, 코리아크레딧뷰로, 네이앤컴퍼니, 유아이네트웍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마이데이터 실증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다.

우선 올해는 마이데이터 전용 앱을 개발·출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중복경로 등 '안심이용' 서비스부터 시작한다. 2021년에는 공유킥보드, 주차장, 대리운전 등 다양한 민간서비스와 결합하고 쿠폰·할인 등 혜택도 도입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데이터를 이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교통허브 생태계를 조성해, 시민에게 더 많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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