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삼국시대 말 갑옷,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1 14:55

수정 2020.06.11 14:55

국립경주박물관 '말, 갑옷을 입다' 전시 포스터 /사진=문화재청
국립경주박물관 '말, 갑옷을 입다' 전시 포스터 /사진=문화재청
[파이낸셜뉴스]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시대의 말 갑옷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8월 2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말, 갑옷을 입다'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라와 가야,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 그리고 고구려 고분 벽화 속 말 갑옷까지 고대 삼국의 말 갑옷 18점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1992년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갑옷과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의 말 갑옷을 비롯해 경주 계림로 1호 등에서 조각 상태로 나온 6점, 말 투구 10점 등이 이번 전시에 출품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서는 쪽샘지구 C10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10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말 갑옷과 재현품을 전시했다. 또 '신라의 말 갑옷'을 주제로 황남동 109호와 계림로 1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도 각각 1934년과 1973년에 발굴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2부 '가야·백제의 말 갑옷'에서는 먼저 동아시아에서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가야의 말 갑옷을 소개한다.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투구와 좌·우측 말 갑옷이 처음으로 함께 전시되며, 부산·김해·합천 등에서 출토된 말 갑옷을 소개해 신라와 다른 가야의 다양한 말 갑옷에 대해 알 수 있다. 아직까지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공주 공산성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옻칠을 한 가죽 말 갑옷이 출토돼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옻칠 말 갑옷과 함께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말 투구도 공개된다.

3부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투영된 고대 중장기병(철기병)의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 했다.

이번 전시 관람은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현장 접수는 300명 내외로 받을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들은 마스크 착용이 필수며 발열 확인 및 안전거리 1m 유지와 100명씩 입장 제한, 단체관람객 입장 제한 등 관람 수칙을 지켜야 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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