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작년 매출 85% 해외서… "코로나, 한국 수출기업에 직격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1 17:41

수정 2020.06.11 17:41

지난해 수출시장 의존도 더 확대
실적부진 불가피… 정책지원 시급
삼성전자 작년 매출 85% 해외서… "코로나, 한국 수출기업에 직격탄"
국내 100대 기업의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서면서 수출시장 의존도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해외수출 비중은 주요 기업 중 가장 높은 85%에 달했다. 재계는 수출 중심의 국내 대기업들이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수요가 위축돼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1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0개사 중 지난 2014년과 비교 가능한 57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해 보니 지난 5년간 총 매출액은 69조4000억원(2014년 1108조7000억원→2019년 1178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해외매출은 69조7000억원 증가한 반면 국내 매출은 3000억원 감소해 해외시장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



또 지난해 상위 100개사 가운데 국내외 매출 구분이 가능한 69개사의 해외매출 규모는 710조8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1325조8000억원의 53.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LG전자, 기아차 등 매출 상위 5대 기업의 경우는 총매출 520조5000억원 중 해외매출이 367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70.6%에 달했다. 특히 매출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해외매출이 196조220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5.2%를 차지해 주요 기업 가운데 수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락다운(이동제한) 확산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 소비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해외 경쟁사들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대외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의 실적부진이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을 효과적으로 이겨내려면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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