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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만1재개발 조합 내홍...고소·법정다툼 비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2 11:17

수정 2020.06.12 11:17

[파이낸셜뉴스] 부산 남구 감만1재개발 정비 사업을 둘러싸고 조합원과 조합장 사이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한 조합원이 조합장과 이사 등을 배임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감만1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원 A씨는 올 초 조합장 B씨를 비롯해 조합 이사 등 12명을 조합의 운영비를 유용해 개인적으로 착복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부산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조합장과 이사 등은 지난 2004년 2월부터 조합을 운영하면서 조합의 운영비 중 부가가치세의 환급 및 잡수익 6억8000여만원을 유용하고 비품 구입비 8억9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조합장 등은 이 외에도 조합의 결손금 100여억원 상당을 대위원회의와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처리 내역도 공개하지 않아 차례로 검찰에 추가 고소를 할 계획"이라며 "모든 배임, 횡령 금액이 드러나면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합장 B씨는 “올 초 접수된 고소장 내용 중에 이미 일부는 무혐의 판결이 났다"면서 "업무상 배임을 저질렀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고소가 진행된 만큼 향후 재판과정에서 모든 진실이 해명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조합 내부의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감만1재개발 사업은 부산 남구 감만동 일대 41만8719㎡ 부지에 총 9092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다.
9092가구 중 조합원은 2850가구, 나머지 6242가구는 8년 임대후 분양전환할 계획이다. 올해 말 착공해 2022년께 완공이 목표다.
오는 27일 착공 직전단계인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총회를 앞두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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