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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이낙연, 당대표 선거판 꼭 뛰어들어야 하나"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2 10:52

수정 2020.06.12 10:52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12일 "대선 주자들이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들다 보면 조기에 대선(경쟁)이 과열될 수밖에 없다. 그런 것들은 당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같은당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홍 의원은 오는 7월 초중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권·대권 분리는 당원의 기본 원칙이고 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밝힌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 "이렇게 대권을 포기하면서까지 당권에 도전해야 되는 상황으로 몰린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권 주자가 당대표에 도전해 당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낙연 의원에 대해선 "제가 들은 바로는 당대표에 나서겠다는게 확고하신 것 같다. 민주정당에서 누구나 출마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이번에 당대표 도전하는 문제가 우리 당의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흔쾌히 동의를 얻어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당에도 부담스럽고, 우리 당의 1위 대선 주자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을 조기에 과열시킬 가능성이 있는 당대표 선거판에 꼭 뛰어들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전당대회 구도가 이낙연 대 반이낙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과 관련해서 "아주 단편적인 판단"이라고 답했다.


그는 "특정인과 거기에 맞서는 연합전선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며 "당대표는 우리 당의 가치나 새로운 지향을 어떻게 잘 반영해서 더 혁신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당이 어떤 역할을 할지, 차기 정권 창출을 위해 어떻게 공정한 대선 관리를 할지 등을 놓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장"이라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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