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40조 기안기금 이르면 이번주 접수… 1호는 대한항공 될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4 17:53

수정 2020.06.14 17:53

지원 일정·기안채 발행 확정 계획
산은측 "이달 내 지원 이뤄질 것"
수출 반토막 쌍용차도 신청 예상
40조 기안기금 이르면 이번주 접수… 1호는 대한항공 될듯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일정이 이르면 이번주 확정돼 본격 접수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안기금이 우선 항공, 해운업에 지원되는 만큼 대한항공이 1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수출이 반토막 난 쌍용차 등도 기안기금을 신청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안기금운용심의회는 이번주 회의에서 기안기금 지원 일정과 기안채 발행 등 구체적인 진행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주 11일 회의에서 심의회 운영 내규 등 내부적인 절차를 일단락한 데 따라 이번주에는 본격적인 실무 일정을 논의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안기금 운영 본부을 총괄하는 산업은행 측은 "이달 안에 기안기금 지원을 시작키로 결정한 만큼 구체적인 일정이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며 "세부 사안들을 논의 중으로 전체 운영안을 결정하면 이달내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안기금은 총 40조원 규모로 첫 지원대상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과 해운 업종으로 우선 결정한 상태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대한항공은 기안기금이 조성되기 전에 산업은행에 먼저 (지원을) 부탁했고, 기안기금이 마련되면 돌려준다는 이해 하에 지원을 했다"며 "그런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인수합병(M&A)이 끝났을 때 기안기금에 들어갈지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에 각각 1조2000억원과 1조7000억원을 지원했다.

또 자동차업종도 코로나19로 수출이 반토막 나는 등 어려움이 커지면서 쌍용차도 기안기금 신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기안기금은 항공·해운 등을 우선 지원하고, 7대 기간산업 중 나머지 업종은 부처간 협의를 거쳐 추가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종은 아직 기안기금 지원대상 업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5월 자동차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57.6% 줄어든 9만5400대에 그치면서 우려감이 커졌다.

쌍용차 측은 "내년 신차 계획까지는 잡혀있지만, 2022년 이후를 위한 자금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가 마힌드라가 코로나19 타개를 위해 쌍용차 지분 매각을 시사한 것이 변수가 될지도 주목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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