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의정부시는 나무가 숨 쉬고 사람이 건강한 명품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걷고 싶은 나무숲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의정부시는 작년 7월부터 더 푸르고, 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실과소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나무숲길 조성사업 또한 G&B City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4일 “그동안 의정부시에서 노력해온 더 그린 앤 뷰티 시티(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가 시민이 자연과 함께하는 도심 속 쉼터를 조성하기 위한 초석이 됐다면, 이번에 추진하는 ‘걷고 싶은 나무숲길 조성사업’은 명품 녹색도시로 거듭나는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무숲길 조성사업은 기존 양적 확장의 나무심기 운동에서 질적인 녹색자원 향상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품격 있는 나무숲길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안병용 시장은 민선5기 취임 이후 2010년부터 ‘1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2018년에 완료할 만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왔다.
◇ 5km 공원산책로 ‘단풍 어울길’ 2022년 준공
의정부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공원)로 유지되던 직동-추동근린공원을 민자사업으로 돌려 예산부담 없이 공원을 조성하고 시민에게 쾌적한 자연과 경관이 어우러진 쉼터를 제공해 전국적인 수범사례가 됐다.
또한 직동-추동근린공원 산책로 5km 구간에 청단풍 및 홍단풍 나무 등 수목 7000주를 식재하는 ‘단풍 어울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2022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주요 구간은 의정부시청 문향재와 이어진 직동근린공원 산책로 초입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에 이르는 1.4km 구간과 추동근린공원 신곡배드민턴장에서 효자봉, 경기도북부청사에서 효자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3.7km구간이 될 전망이다.
◇ 효자역~곤제역 부용천변 단풍나무 숲길
도심 속 콘크리트 건물, 아파트 단지와 조화를 이루는 수변공간은 도시의 삭막함을 덜어주고 다채로운 자연경관을 제공하는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의정부시는 도심을 관통하는 중랑천 둔치에 벚꽃 식재와 하천변 휴게공간 조성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향후에도 추가 정비로 하천과 수목이 함께하는 자연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중랑천 벚꽃 산책길 2km 구간의 벚꽃축제와 연계해 명품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잔디문화마당, 전망데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용천변 효자역에서 곤제역에 이르는 구간에 가을 단풍길을 조성하기 위해 느티나무, 계수나무 등 수목 120주를 신규로 식재하고 벤치, 그늘막, 운동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 도심 속 이팝나무 가로수길 열선화 저감
도심 내 가로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대기오염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보행로에 녹음공간을 제공해 도시 열섬화를 저감해준다. 또한 아름다운 풍치로 가로미관을 개선하고 시민에게 마음의 안정을 안겨준다.
의정부시는 산곡동 복합융합단지 내 7.2km 구간에 명품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2022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시 경계 및 시가지 등 3개소 3.5km 구간 도로변 가로수 하부공간을 활용한 도심 속 미니 숲을 조성해 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의정부시 중심을 관통하는 국도3호선 평화로 가로수길을 개선하기 위해 가을철 주요 고질 민원사항인 은행 암나무 약 150그루를 교체할 예정이다. 올해는 1단계 사업으로 서울시계에서 망월사역 구간을 정비하고, 2021년에는 회룡역~녹양역 구간을 진행할 계획이다.
◇ 희망의 숲 기념식수공원 시민 주도
의정부시는 공무원 및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녹지공간 조성으로 나무심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고자 희망의 숲 기념식수 공원을 조성한다. 송산사지 근린공원과 직동근린공원 내 9500㎡ 식수공간을 확보해 시민과 공무원 등이 자발적으로 기증하는 나무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이 출생 결혼 입학 창업 승진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 있는 나무를 식재할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하고 나무 기증문화를 확산시키고, 기증된 나무에는 기증자 성명 및 기념문구 표찰을 부착해 뜻있는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정희종 녹지산림과장은 “희망의 숲은 나중에 시민의 숲으로 성장해 희망의 숲을 찾는 시민에게 휴식 장소로서 향기로운 녹음과 단풍을 선사하고 아름다운 추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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