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선물 콘탱고 진입했다가
동시만기일 이후 다시 약세로
"증시 당분간 급등락 반복"
선물이 현물보다 저평가된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수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는 백워데이션이 장기화되며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동시만기일 이후 다시 약세로
"증시 당분간 급등락 반복"
15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200 9월선물 베이시스(선물과 현물간 가격 차이) 평균은 -0.9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간배당을 감안한 이론 베이시스는 -0.4포인트 수준으로, 선물이 현물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백워데이션 상태다. 코스피200 9월물의 베이시스는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직후인 지난 12일에도 -0.08%를 나타낸 바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200 선물가격은 백워데이션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직전 동시만기일인 3월 12일 이후 5월까지 약 3개월간 코스피200 베이시스는 단 9거래일을 빼고 모두 마이너스였다. 백워데이션 상황이 지속되면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 차익거래가 확대된다. 현물이 선물보다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상황에서 현물 매도를 통해 현·선물 가격차이 만큼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코스피200 선물 평균 베이시스는 이달 3일에서야 0.21%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선물이 현물보다 고평가된 콘탱고 상태가 나타나면서, 6월 동시만기일(11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현물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베이시스 개선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6월 동시만기일에 코스피200 9월물의 베이시스가 -2.32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며 외국인과 기관이 선물을 청산하고 주식을 사는 대신, 이를 9월물로 롤오버(이월)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0.86% 하락했다.
6월 동시만기일 이후 선물의 저평가가 심화하며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백워데이션이 지속됨에 따라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 기관이 선물 저평가를 이용한 매도 차익거래에 나서고 있다"며 "외국인은 선물을 매수하고, 현물을 매도하는 현선물 스위칭 매매를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물 저평가가 심화된 가운데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I)가 30포인트를 넘어 당분간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지지선을 탐색하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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