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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로 비대면 판매 확대… LG전자, 온라인 전담 부서 신설

김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5 18:10

수정 2020.07.05 08:35

한국영업본부, 온라인 영업 총력
기존 온라인 인력 새그룹으로 통합
효율적 온라인 판매망 운영·관리
[단독] 코로나로 비대면 판매 확대… LG전자, 온라인 전담 부서 신설
최근 LG전자의 국내 영업을 전담하는 한국영업본부(한영본)가 B2C(기업·소비자간거래), B2B(기업간거래) 사업 부문에서 온라인 채널 관리 전담 부서를 따로 분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최근 비대면(언택트) 판매가 늘자 본격적으로 온라인 유통 채널 영업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한영본은 이달 초 B2C·B2B 사업 부문 소속 온라인 채널 관리 부서를 따로 분리해 '한국온라인그룹'이라는 새 그룹으로 통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설된 그룹은 한영본 소속 B2C·B2B 사업 부문의 인력이 그대로 이동해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유지된다. 이들은 자사 온라인몰, 오픈마켓, 홈쇼핑 등 국내 비대면 판매망을 토대로 온라인 사업 확대에 상응하는 영업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할 목적으로 전담 부서가 신설됐다"면서 "코로나19로 언택트 트렌드가 떠올랐고, 향후에도 온라인 중심 영업과 마케팅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2C, B2B 사업 부문에 소속돼 있던 온라인 사업을 떼어내 통합시킨 배경은 더욱 효율적으로 온라인 판매망을 운영·관리하고, 점차 커지는 온라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온라인 부문이 이미 B2C나 B2B 오프라인사업에 필적할 만큼 성장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에선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비대면 채널 구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LG전자 내수매출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지난 2017년 13.9%, 2018년 16%, 지난해 16.8%로 매년 쑥쑥 늘더니 지난 1·4분기엔 20.1% 수준까지 올라왔다. LG전자는 해외에선 이미 본사 글로벌마케팅실 산하 부서를 통해 온라인 판매망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온라인 사업부문 분리를 계기로 국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고가 가전의 특성상 눈으로 직접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정서가 남아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TV·가전제품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온라인으로 사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각종 프로모션 혜택 등 온라인 채널로의 유인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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