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두산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 "두산중공업 자금조달을 위한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또 만약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된다면 그룹사 재무리스크에 따른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국면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16일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거론된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은 (주)두산과 지배주주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 후 (주)두산이 다시 두산중공업에 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중공업이 지분 36.31%를 지분을 직접 보유한 자회사다. 매각 시 바로 두산중공업에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다.
이 연구원은 "그룹사 입장에서는 3조원 마련이라는 큰 틀에서 매각 자산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에 대해 당장의 현금 창출 능력, 미래사업 가치, 매각을 통한 두산중공업의 지원가능 규모 등 상충되는 여러 고려사항이 있다"며 "미래사업 가치에 대한 밸류에이션 시각차이로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등 매물의 매각 진행이 더뎌지면서 우량 매물로 분류되던 두산인프라코어로 시선이 옮겨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 호황의 수헤를 누리고 있으며 지난 2016년 빅 배스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의 견실한 기업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그룹사 재무리스크에 따른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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