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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기업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6 15:45

수정 2020.06.16 15:45

[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의 올 1·4분기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악화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다. 특히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감률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제조업보다 비제조업이 더 큰 영향을 받아 음식·숙박업 매출액은 14.6%나 감소한 것으로 집게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증감률은 올 1·4분기 -1.9%로 나빠졌다.


매출액증감률은 지난해 1·4분기(-2.4%), 2·4분기(-1.1%), 3·4분기(-2.8%), 4·4분기(-0.5%)에 이어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가격 여파로 부진했다면 올 1·4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 충격은 제조업 보다는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지난해 4·4분기 2.2%에서 올해 1·4분기 -1.9%로 감소 전환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감률은 올 1·4분기 -1.9%를 기록했다.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반도체 수출이 선방하면서 마이너스 폭은 전분기(-2.4%)에 비해 축소됐다. 실제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4·4분기에 -27.6%였지만 올 1·4분기에는 0.6%로 크게 개선됐다.

수익성도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1%로 지난해 1·4분기(5.3%)대비 1.2%포인트 낮아졌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제조업의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 1·4분기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동기(5.7%)대비 크게 낮아졌다.

기업들의 빚 부담은 커졌다. 올 1·4분기말 부채비율은 88.0%로 전분기(84.3%)에 비해 3.7%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3년 전인 2017년 1·4분기(90.3%)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석유화학업체와 운수업체의 영업손실 발생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8년말 현재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가운데 조사부적합 업종 등을 제외한 1만9884개 기업을 대상으로 3764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것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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