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더 이상 논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 이유로 지금의 진 전 교수는 예전에 알고 있던 그가 아니라며 "솔직히 수준 떨어져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해 진 전 교수를 아프게 꼬집었다.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은 남이 써준 연설문을 그냥 읽는, 의전 대통령인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 것은 "(이는)‘21세기 판 환관(청와대 참모들)에 휘둘리는 '허수아비 대통령’이라는 허위의, 더러운 상상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보수언론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들씌웠던 '얼치기 운동권 대통령'보다 더한 악성 버전이며 진중권은 더 나아가 '노무현으로 문재인을 치겠다'고 호기까지 부리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신 의원은 "진중권은 '대통령에게 이런 비판도 못하냐'고 항변하지만 그가 하는 것은 비방이지 비판이 아니다"라며 "예전의 진중권이라면 지금 진중권이 벌이고 있는 일을 용납할 리 만무하고 지금의 진중권은 예전의 그 진중권이 아니다"고 말했다.
자신은 친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신 의원은 "김문수, 차명진도 예전에는 존경받는 진보 활동가(였지만 지금은 망가져 버렸다)"며 이를 잘 알기에 "(진 전 교수가) 더 망가지기 전에 브레이크를 걸고 싶어(진중권 비판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또 "한 때 저도 진중권의 거침없는 글쓰기에 매료됐던 독자였었기에 더더욱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그를 구해주려는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진중권에게 시비 걸기를 하면서 가슴 한 구석에 저의 지성과 영혼이 더 풍부해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예전의 진중권 잔상이 남아 있었다"고 한 신 의원은 "그러나 지금 어떤 의미도 가치도 찾기 어려워 앞으로 되도록 진중권을 거론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수준 떨어져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며 진 전 교수의 지적수준까지 의심했다.
신 의원은 "저의 거친 말 때문에 아프고, 기분 나빴는가"라고 한 뒤 "그런 말을 하는 저도 아팠다"며 말을 맺었다.
이는 2003년 드라마 다모에서 이서진이 한 명대사 "아프냐, 나도 아프다"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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