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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임용 합격자 두 차례나 번복…제주도교육청, 전담팀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6 15:09

수정 2020.06.16 15:14

제주도 감사위, 교사 임용시험 운영 실태 조사 결과 발표
공정성·신뢰성 실추…도교육청, 단계별 검증시스템 구축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16일 제주도교육청의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과 교육전문직원 전직 임용후보자 선발 운영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총 14건(징계 1건·주의 5건·통보 8건)의 지적사항에 대한 행정·신분상의 조치를 요구했다.

조사 결과, 도교육청은 중등교사 임용 과정에서 두 차례나 최종 합격자를 번복 발표하면서 임용시험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냈다.

도교육청은 지난 2월7일 2020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 후 2차 시험과목에 대한 일부 평가항목(실기시험)에 대해 과목코드 입력 오류를 확인하고, 같은 날 오후 최종합격자 1차 변경 공고를 했다. 도교육청은 이후에도 자체 검증과정에서 실기시험 평가점수 합산 오류가 추가로 확인돼 2월13일 2차 변경 공고까지 했다.

제주도감사위는 이에 대해 “최종합격자로 선정 공고됐던 응시자가 불합격 처리로 변경되면서중등교사 임용시험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저해됐고,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번 감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과 관련해 ▷임용 전담팀 조직 구성 운영 ▷단계별 검증시스템 구축을 위한 검증단 별도 운영 ▷2021학년도 임용시험부터 실기평가 개선 방안 마련 후 적용 ▷평가위원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 ▷임용시험 운영 자문위원회 활성화를 내용으로 하는 ‘신규 교사 임용시험 공정성·신뢰도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신교 교사 임용 검증시스템을 강화해 제주교육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을 발표한 김영대 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도 “이번 사안을 반면교사 삼아 임용시험 제도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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