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진대제 회장 세 자녀 비롯 부인까지 회사 요직, 기관들 우려 사
최근엔 대기업 딜에서 두각...김승연 회장과 친목 작용한 듯
최근엔 대기업 딜에서 두각...김승연 회장과 친목 작용한 듯
[파이낸셜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사진)이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출범시킨 스카이레이크는 국내 토종 사모펀드 1세대로 입지를 구축중이지만 과거 가족 경영으로 구설에 휩싸인 바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지난 3월 승마선수 활동을 은퇴한 이후 지난 4월 스카이레이크에 입사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6년 설립했다.
진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 등을 지낸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로, ICT 및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기술 분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PEF 운용사를 키웠다. 스카이레이크는 최근엔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위주의 딜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LS그룹의 LS엠트론 전자부품사업부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엔 불발됐으나 두산솔루스의 우협으로 선정돼 이목을 모았었다.
한화그룹과의 인연도 깊다. 지난 2015년엔 한화그룹이 스카이레이크로부터 공장 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에스아이티(SIT)를 약 1300억원에 인수했다.
다만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16년 진 회장의 가족이 전부 경영에 참여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실제 당시 스카이레이크의 임직원 가운데 진 회장을 비롯 부인인 김혜경 씨를 비롯해 두 딸과 외아들 세 자녀 모두가 재직 중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연금(NPS) 등 자금을 위탁한 기관투자자들에게 지적을 받았다.
기관 투자자들이 거세게 가족경영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당시 막내 딸을 제외한 가족은 경영 일선에서 후퇴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변모한 것이다.
때문에 이번 재벌 3세인 김동선 씨의 합류와 관련 투자은행(IB)업계 안 팎에서도 스카이레이크의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김동선 씨가 인수합병(M&A) 신기술 투자 등에 관심이 많아 사모펀드업계에 발을 디딘 것으로 안다. 또 김승연 회장과 진 회장의 친목도 한 몫 한 것으로 안다”며 “과거 가족경영으로 구설에 휩싸였으나, 최근 다양한 딜에서 스카이레이크가 두각을 보이는 만큼 재벌 3세의 IB업계 행보가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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