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무부가 남북 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북한에 역효과를 내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미국은 남북 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이 추가로 역효과를 내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공식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남북협력 기조에 대해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태소위원회 민주당 측 간사인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통해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인 한국과 함께 서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16일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 시설은 2018년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따라 상호 협의를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외교공관이다. 남북협력의 결실이자 상징물로 평가돼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3일 한국 내 탈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와 우리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으면서 연락 사무소 폐쇄와 폭파를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움직임에 실망감을 표하면서 외교와 협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해 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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