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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적용
10m 상공서 안정적 호버링
인명구조-레펠작전에 최적
계기판 대신 디스플레이 장착
각종 비행정보 한눈에 들어와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KAI)는 지난 2월 초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경찰의 업무에 맞게 개발한 '참수리(KUH-1P)' 3기를 경찰청에 인도했다. 각각 제주·전남·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배치된 참수리는 4개월 만에 경찰헬기 조종사들로부터 안정성과 조작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직접 탑승해 본 참수리는 최신예 경찰헬기로서의 업그레이드 된 편의성과 기동 능력을 보여줬다.
10m 상공서 안정적 호버링
인명구조-레펠작전에 최적
계기판 대신 디스플레이 장착
각종 비행정보 한눈에 들어와
■탁월한 '호버링'…자동운행 기능까지
지난 16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 주기장을 이륙한 참수리는 가장 먼저 흔들림없는 '호버링(제자리 비행)'을 하며 성능을 과시했다. 인명구조나 경찰 특공대의 레펠작전을 수행하는 경찰헬기의 특성상 안정적인 호버링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함께 탑승한 김찬동 KAI 헬기조종사는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가 적용돼 조종사의 개입 없이도 운항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헬기의 특성상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이륙시 충분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 인데 참수리는 80% 수준의 소모율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남해상을 비행하던 참수리는 산악지대에 적이 주둔한 것을 가정한 전술비행도 보여줬다. 저공비행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여러 능선을 통과해 안정적이고 탁월한 기동능력을 과시했다.
참수리와 수리온이 가장 큰 차이점은 조종석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와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장작된 통합형 항전시스템이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한눈에 정보가 들어오기 때문에 계기판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어졌다. 항공촬영 영상은 기내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치안상황실로 전송된다.
40여분 간의 비행후 한국항공우주로 주기장으로 돌아온 참수리는 호버링 상태에서 방향전환을 보여준 뒤 착륙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항공대 박형식 경위는 "25년간 10여종 이상의 헬기를 조종했는데 참수리는 오토플라이트 시스템이 장착돼 안정성과 편의성이 좋다"면서 "설정만 해 놓으면 손과 발을 떼고도 비행이 가능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KT-1에서 수리온까지 외교관들 높은 관심
한국항공우주는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 기동헬기 등 항공기를 개발해 온 국내 대표 항공방산기업이다. 이날 공개된 2만3189㎡(약 7천평) 규모의 항공기동에서는 수리온 헬기 4대의 조립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기본 틀은 수리온이지만 각각의 용도에 맞게 조립하는 방식이다.
조립은 순차적으로 이뤄지는데 4대중 가장 왼쪽의 헬기는 완성단계, 가장 오른쪽 헬기는 조립을 시작하는 단계다. 단계별로 작업이 끝나면 왼쪽으로 이동해서 다음 작업이 이뤄지는데 한대의 수리온이 완성되기까지 24개월이 걸린다. 현재는 연간 20대의 수리온의 생산이 가능하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에는 16개국 대사와 외교관들이 시설과 참수리를 둘러보고 직접 체험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대사는 기본 훈련기인 KT-1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구매를 검토중이라고 했다. KT-1은 세네갈에도 3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의 수출을 총괄하는 이홍근 상무는 "가장 큰 강점은 경쟁국가인 러시아와 인도 제품보다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운용유지비용이 저렴한데 동급 항공기 기준으로 15~2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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