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사상 무관인 '해외파' 첫날 상위권 점령
유소연과 이민영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
유소연과 이민영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해외파가 대거 순위표 상단을 점령했기 때문이다. 그 선봉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이 나섰다.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고진영이 적어낸 7언더파 65타는 2018년 박주영(30), 작년 이다연(23·메디힐)이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가 올 시즌 두 번째 출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중단된 가운데 지난 11일 막을 내린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서 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아 공동 45위에 그쳤다. 만약 고진영이 첫날 기세를 몰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생애 첫 한국여자오픈 우승이다. 고진영은 2014년 KLPAG 투어에 데뷔, KLPGA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지만 아직 한국여자오픈과는 우승 인연이 없다.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30·메디힐)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쳐 고진영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신장암을 극복하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는 이민영(28·한화큐셀)도 공동 2위로 선전했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서 김효주(25·롯데)에게 연장전에서 패해 2위에 그친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미래에셋)도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2언더파 70타 공동 15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핫식스'이정은(23·대방건설)은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파' 중에서는 신인 김리안(21)과 2년차 성유진(20)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4위에 포진했다. 2018년 이 대회 챔피언 오지현(23KB금융그룹)과 지난해 신인으로 3승을 따낸 임희정(20·한화큐셀)이 4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치렀다. 국내파 1인자 최혜진(21)과 상금랭킹 1위 이소영(23·이상 롯데)은 3언더파 690타로 공동11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은 1오버파 73타 공동 71위로 밀려 컷 통과에 비상이 걸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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