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60주년 맞은 한국선급 "디지털 선급으로 재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8 18:43

수정 2020.06.18 18:43

한국선급(KR)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18일 부산 본사에서 임직원과 한국선주협회 정태순 회장, 한국해양대 도덕희 총장 등 주요 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60년 역사 동안 세계 7위의 국제선급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각국 정부를 비롯해 해운, 조선 및 기자재 업계 등 관심과 격려 덕분"이라며 "창립 60주년인 지금 새로운 도약의 기점으로 삼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메가 트렌드에 맞춰 디지털 선급으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선 60주년 기념 홍보동영상을 보며 60년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 세계 고객과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온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60년간 한국선급을 이끌어온 전·현직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하고 고객의 성원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열린 내·외부 유공자 포상식에선 외부 유공자 대표로 KLCSM 박찬민 대표이사와 안전관리 우수선사를 대표해 현대LNG해운의 최장팔 전무가 상패를 수상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기념식 규모를 최소화해 기부금을 조성, 해운·조선 관련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교육환경 개선에 활용되도록 한국해양대 등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밖에도 김대헌 디지털기술원장의 '디지털선급으로 재도약'이라는 발표를 통해 디지털선급으로 한국선급이 실현하고자 하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디지털선급은 선급업무 전반을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형태의 선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한국선급은 오는 2025년까지 △고장진단 및 예측기반기술(CBM) △드론 등을 활용한 스마트 검사기술 △3D모델 기반 설계승인 등 10가지 분야의 실용적인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율운항선박 시대에 대비해 해사업계와 공동으로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에 관한 연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선급은 지난 1960년 선박검사기술 주권 확보와 우리나라 선박의 안전을 위해 고 허동식 박사와 2명의 선박검사원에 의해 최초로 설립됐다. 전 세계 12개 선급만 가입돼 있는 국제선급연합회(IACS)에 1988년 가입, 세계 7위의 대한민국 유일 국제선급으로 발돋움했다.


현재는 전 세계 66개 검사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80개 국가로부터 정부 대행검사권을 수임해 검사·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