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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빙과시장…빙그레 ‘절대강자’ 자리 오르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1 17:31

수정 2020.06.21 17:31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점유율 1위
기세 몰아서 ‘매출 1위’까지 넘봐
부라보콘·누가바 등 시너지 기대
뚜레쥬르와 협업 차별화 전략도
롯데제과는 신제품 내세워 ‘반격’
‘요동치는’ 빙과시장…빙그레 ‘절대강자’ 자리 오르나
빙그레가 올해 국내 빙과시장을 휩쓸고 절대강자의 미소를 지을지가 제과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빙그레는 지난 3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서 지난해 국내 빙과업계 매출 1위였던 롯데제과를 누르고 최강자의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21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올해 빙과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매년 하향곡선을 보였던 빙과시장이 올해 다소 반등세가 기대된다.
또 해태아이스크림이 빙그레에 인수되면서 빙과시장까지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는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가 빙과시장을 이끌었다. 그러다 지난 3월 빙그레가 해태제과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이 재편됐다.

빙그레는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기존 해태의 스테디셀러 상품을 인수하면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빙그레는 CJ푸드빌 뚜레쥬르와 협업해 '메로나'를 모티브로 한 신제품을 내놓고 차별화에도 나섰다. 또 예스24와 함께 '메로나' '붕어싸만코' '더위사냥' 등을 내세운 북클립, 북파우치, 독서대 등 굿즈를 선보였다.

롯데제과도 반격을 준비중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각각 망고, 레몬에이드, 요거트, 커피맛인 '엄마의 실수 망고' '설레임 레몬에이드' '라이트 엔젤 요거트' '라이트 엔젤 커피'다.

한편, 올해는 폭염이 예상되는 데다가 코로나19의 여파로 가정 내 아이스크림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매년 여름철 국내 빙과매출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2015~2016년까지만 해도 3·4분기(7~9월) 소매점에서의 빙과 매출은 7000억원대였지만 2018년에 6189억원으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4821억원으로 5000억원이 무너졌다.

이는 여름 기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 여름 기온은 매년 떨어졌다. 서울지역의 6월 평균기온도 계속 떨어져 지난해에는 22.5℃였다.

지난해 폭염일수는 13.0일, 열대야일수는 10.5일이었는데 이는 전년 각각 31.4일, 17.7일보다 적었다. 여름철 기온이 낮다보니 빙과 시장도 위축됐다.

출산율 감소 탓도 있다. 아이스크림 최대 소비층이 어린이들인데, 어린이 수가 감소하면 자연스레 빙과 매출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0~19세 인구수는 2015년 1032만명에서 2019년 913만명으로 4년만에 100만명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업계는 올해 좀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무덥고, 작년보다 폭염일수 늘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도 빙과 매출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외출이 줄면서 가정 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집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빙과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빙과업체들이 빙과 대전에 비교적 일찍 뛰어들었다. 실제 GS25에 따르면 지난 5월 30~31일 아이스크림 매출은 직전 주말 대비 43.3% 증가했다.
CU와 이마트24도 각각 13.2%와 22.3%씩 늘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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